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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小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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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엔 송편이지. 추석. 차 막히는 것 걱정되어 늦게 출발했다. 다행히 티맵이 중간중간 안 막히는 길 잘 찾아주어 힘들지 않게 본가에 도착 했다. 아침. 아이들 송편 만들고 싶다고 하자 어머니가 찹쌀 가루며 모시닢 곱게 간 것을 준비 하신다. 딸아인 처음 빚어보는 송편을 참 예쁘게 만든다. 제 엄마보다 잘 만들어 내게 보여주며 자랑한다. 손재주 있는 것이 꼭 아내를 닮았다. 이번 겨울 설에는 만두에 도전해 보잖다. 달이 차 가고 아이의 마음도 한 뼘 더 커졌지 않았을까?
추석. 한복. 궁. 추석. 아이들이 궁에 가잔다. 아마도 박보검 때문이리라. 딸아인 한복이 입고 싶다며 여러날 네이버를 들들 볶았다. 아내가 몇군데 전화 해 보곤 인터넷 주문은 어렵겠다며 아이 친구 엄마들과 광장시장에 갔다. 엄마들 치마 바람 때문인지 꽤 괜찮은 한복을 인터넷 절반 가격에 가져 왔다. 딸아이 입이 귀에 걸렸다. 고운 한복 입고 경복궁 곳곳 재잘거리며 돌아다닌 아이들은 경회루 앞에서 소리를 높혔다. 박보검이 김수정을 구한 곳이 여기가 맞는다 아니다 하며... 가을 하늘 여름 햇살에 작은 쉼표 하나 찍고 왔다.
착한 음식 콩나물 해장국 요즘 자주 속이 안좋다. 소화가 잘 안되는지 조그만 먹어도 더부룩하고 답답하다. 점심시간 속 편한 메뉴를 고민하다 콩나물 해장국집으로 갔다. 3,800원, 값도 싸니 마음도 편안하다. 공기밥도 무료고 달걀도 주니 참 착한 음식이다. 추석 즈음, 속 편한 소식이 많았으면 좋겠다.
빽다방 커피 빙수 요즘 제가 중독된 빽다방 커피 빙수 입니다. 그렇게 먹어도 또 먹고 싶어지는... 팥을 좋아해서 많이 넣어 달라고 부탁 드렸더니 늘 이렇게 가득 넣어 주시네요^^ 더욱땐 시원한 것 한그릇들 하시고 이겨내세요^^